'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'는 말이 있습니다.
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침공에 대하여 국민들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.
현재 상황은 지난 2003년 몇 일 밤을 뜬눈으로 지켜봤던 이라크전과는 그 양상이 갖지 않습니다.
어떤 잘못도 없는 민간인이 희생되는 그 정도에서 말씀입니다.
지난 3월 7일, 어느 부모가 7살, 10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 손을 잡고 뛰어 가는 때에 러시아군의 포탄이 근처에 떨어졌습니다.
그 후 시멘트 바닥에는 7살 아이는 빨강색 바지 차림에 부츠를 신고 누워 있구요.
10살 아이는 멋내기 좋아할 나이에 쪽바지 입은 채로 엎드려 있습니다.
어서 엄마 아빠 손 잡고 그곳을 벗어나야 하는데, 왜 누워만 있는걸까요?
다른 사람들은 손가방 하나씩 들고 서둘러 지나가는데, 여기 아이 둘은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누워 움직이질 않습니다.
이들 민간인에게는 전쟁을 일으킨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.
그 나라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 사실만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.
그런데, 러시아군이 발사한 포탄에 의해 이들 가족은 목숨을 잃었습니다.
침략자 러시아군으로부터 선한 의지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으며, 그들은 마치 악마와 같습니다.
우리나라 정부는 먼 나라의 평화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.
아니지요 관심있는 척하되 다른 나라들의 눈치를 보며 하는듯 마는듯 보조를 마추려는 심산이지요.
주저하는 것입니다.
러시아로부터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.
저는 외교부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.
'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'는 사실을 부디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.
주판알을 마지작거리는 것 보다 평화를 향한 집념이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을요.
대한민국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의지와 집념은 21줄 주판알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.
외교부에 요청합니다.
지금 일부 국민들이 개인 의지로 우크라이나에서 평화유지활동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.
나약한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을 본인이 자부담으로 스스로의 의지로 평화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것입니다.
이와 같은 의로운 이들을 외교부가 방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.
민가에서는 부끄러움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을 '쪽팔린다'고 표현하는데요.
지금 대한민국 외교부를 바라 보는 국민들 심정이 이와 같음을 좀 알아 주면 좋겠습니다.